[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떠나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은 지난 1일 막을 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이후 라이트 문성민, 센터 진상헌과 김재휘가 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기존의 멤버 이강원, 신영석, 박주형, 정지석과 세터 이민규, 노재욱 등과 함께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아시아선수권 예선 3연전에 이어 8강 플레이오프, 8강 토너먼트까지 6전 전승으로 상승세를 보인 한국. 하지만 4강에서 카자흐스탄에 발목이 잡혔다. 세트 스코어 0-2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후 3-4위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꺾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목표로 한 4강 진출은 달성했다. 범실과 기복있는 경기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3일 오전 공항에서 만난 김호철 감독은 “목표는 달성했다. 아쉽게 카자흐스탄전에 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어느 팀에는 이길 수 있고, 또 질 수 있는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희망이 있는 팀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하기 나름일 것 같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전의 패배가 뼈아팠다. 하지만 오히려 약이 되길 바라는 김 감독이다. 그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쉴 틈이 없다. 대표팀은 바로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출전을 위해 오는 6일 밤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은 이란,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와 함께 2018 세계선수권 본선행 티켓 두 장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이미 B조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1,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김 감독은 “이번에 중국, 카자흐스탄과 했다. 이란은 U23팀이 나왔고, 카타르 경기도 봤다. 지금 (본선행 티켓을 획득할 확률은)50대50이다”면서 “이란을 제외하면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이 티켓 한 장을 두고 다툴 것 같다. 카자흐스탄은 높이가 있는 팀이다. 갈수록 팀이 정비가 됐다. 그래도 두 번 경기를 했으니 세계선수권 예선전에서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이겼지만 가장 겁나는 팀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수들 굉장히 힘들어한다. 월드리그 끝나고 1, 2명 바꿔서 10일 동안 8경기를 했다. 훈련보다는 쉬는 기간을 충분히 줘야할 것 같다. 선수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고, 또 이란 출발하기 전에 마음가짐, 꼭 해내야겠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얘기를 해봐야겠다”며 강행군으로 인해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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