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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김세현, 장정석 감독 믿음에 언제 답하나

흔들리는 김세현, 장정석 감독 믿음에 언제 답하나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7.27 04:37
  • 수정 2017.07.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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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우리 팀의 마무리는 김세현이죠.”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공개적으로 표현할 만큼 김세현을 믿고 있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36세이브를 기록해 구원왕에 오른 특급 마무리다. 하지만 올시즌 활약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세현은 올시즌 1승3패 10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 시즌 2.60에서 올시즌 6.83으로 크게 올랐다. 블론세이브도 5개를 기록했다. 최다 블론세이브 부문 리그 3위의 기록이다.

그럼에도 장정석 감독은 김세현을 믿고 있다. 올시즌 김세현을 비롯해 김상수, 이보근 등 여러 선수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결국에는 김세현이 마지막 이닝을 맡아줘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지난 시즌 구원왕 경험이 김세현의 가장 큰 장점. 여기에 140km 후반을 찍는 빠른 구속도 갖추고 있으니 1이닝은 안정적으로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김세현은 도통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세현은 9회말 1사 후 이천웅에게 볼넷, 박용택에게는 2루타를 맞아 1실점.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시켰지만, 이형종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넥센의 우익수 이정후의 송구가 정확했지만, 홈을 쇄도한 대주자 황목치승이 영리하게 왼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먼저 쓸었다. 비디오판독 끝에 LG의 득점이 인정됐고, 김세현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리면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김세현은 김상수와 교체. 하지만 김상수도 볼넷을 2개 내주면서 넥센은 3-4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현재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49승44패1무로 리그 4위에 올라있지만, 5위 LG(46승42패1무)와의 격차는 반경기차, 6위 SK 와이번스(49승46패1무)와도 한 경기차에 불과하다. 어느새 7위 롯데 자이언츠(46승45패2무)에 2경기차 추격을 받게 됐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전날 경기처럼 불펜이 무너져 버리면 답이 없어지게 된다.

김세현은 최근 4경기에서 세이브-패-세이브-패를 기록하는 퐁당퐁당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 시즌 같은 구위면 어느 타자를 상대하더라도 아웃을 잡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팀 승리를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김세현의 부진은 최근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김세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5월15일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후 1군에 올라와 중간에서 컨디션을 가다듬은 뒤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김세현은 분명 넥센의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살아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팀 성적은 물론 다른 선수들마저 기록에 대한 상실감이 생길 수 있다. 전날 LG전 선발로 나섰던 밴헤켄은 8이닝 7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고도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놓쳤다. 김세현이 살아나야 성적과 함께 팀 분위기도 올라간다. 장정석 감독의 믿음. 과연 김세현은 언제 답할 수 있을까.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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