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많은 팬분들 덕분에 큰 에너지를 얻었다. 결선에서도 보여주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굳은 결의를 표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예선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3-0(25-23,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17점을 올린 김연경과 함께 양효진, 김희진, 김수지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한국은 센터진 양효진, 김수지를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7연승을 질주했고, 8승1패(승점 22)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제는 결선이다. 개최국 체코를 제외한 예선 상위 3개 팀이 2그룹 결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콜롬비아를 꺾고 일찌감치 결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폴란드와 독일도 합류했다.
3년 만에 그랑프리에 나선 한국이 2그룹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이미 결선에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폴란드를 만났다. 쉴 수도 있었다. 팬분들 보고 열심히 뛰었다. 힘이 나서 더 잘 할 수 있었다. 큰 에너지를 얻고 결선으로 갈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수원실내체육관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지난 21일 금요일 오후 4시 경기에는 3,150명의 관중이 찾았고, 주말 2경기에서는 모두 만원 관중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이에 김연경도 “생각보다 더 많이 오셔서 놀랐다. 그만큼 선수들도 사명감을 갖고 결선가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힘줘 말했다.
오는 29일과 30일 체코에서 결선이 시작된다. 한국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체코로 향한다. 먼저 한국은 폴란드, 독일 중 한 팀과 맞붙는다.
김연경은 “두 팀 다 쉽지 않다. 한국과 처음 붙으면 유럽 선수들이 어려워한다.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은 팀과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독일이다. 또 지난 독일전에서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폴란드는 서로를 잘 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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