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투지의 황민경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황민경이 살림꾼 역할을 해내며 팀의 선두 도약을 도왔다.
황민경은 17일 새벽 3시 25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예선 폴란드전 2세트에 교체 투입돼 팀의 3-1(24-26, 25-23, 25-19, 26-2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마저 12-19로 끌려갔다. 이에 홍성진 감독은 박정아 대신 황민경을 투입했다.
황민경은 안정적인 수비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한국은 23-22 역전했고,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 4세트 황민경은 수비는 물론 공격과 서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황민경은 “힘든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팬분들이 경기장 많이 찾아와주시면 힘내서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승장’ 홍성진 감독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 싸웠다.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특히 김연경, 황민경 선수가 활약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폴란드의 높이와 파워를 절실하게 느꼈다. 한국에 돌아가서 높이 배구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서 또 한국에서 폴란드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원정 6연전에서 5승1패(승점 16) 기록, 폴란드를 제치고 2그룹 선두로 도약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수원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사진/영상=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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