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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미친 디그’ 나왔다, 김해란 “한 마음 돼 뛰겠다”

[그랑프리] ‘미친 디그’ 나왔다, 김해란 “한 마음 돼 뛰겠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7.16 10:53
  • 수정 2017.07.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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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미친 디그’가 빛을 발했다. 

한국은 16일 새벽 0시 25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예선 페루를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19점), 김희진(14점), 양효진(12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을 내달렸다. 4승1패(승점 13) 기록, 2그룹 선두 폴란드에 이어 2위까지 도약했다. 같은 날 체코가 푸에르토리코에 발목이 잡히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한국은 끈끈한 수비를 드러낸 페루와 맞서 김해란의 존재감이 컸다. 

1세트 한국이 수비 불안으로 고전했다. 이내 2세트 김해란이 4연속 디그 후 상대 공격 범실을 유도하는 등 상대에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동시에 한국의 득점원들도 수비 후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살아난 조직력으로 흐름을 뒤집은 한국이다. 1, 2세트 듀스 접전을 펼친 뒤 3세트를 여유롭게 챙기며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해란은 “수비가 됐을 때 연결, 득점이 잘 이뤄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폴란드와의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오늘처럼 한 마음이 돼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홍성진 감독은 “선수들이 무척 잘해줘서 승리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힘들텐데 잘 견뎌줘 고맙다. 페루는 수비를 굉장히 잘한다. 우리 삼각편대 공격력이 주효했다”면서 “내일 폴란드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바로 한국은 17일 새벽 3시 25분 같은 장소에서 2그룹 5연승으로 선두 질주 중인 폴란드와 격돌한다. 폴란드를 넘어야 1위가 보인다. 

사진=STN스포츠 DB
영상=대한배구협회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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