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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전망 ⑤ 국가대표 센터편

[WKBL]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전망 ⑤ 국가대표 센터편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06.23 12:14
  • 수정 2014.11.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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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에 출국한 여자대표팀이 4개국 친선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위한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여자농구대표팀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일.

대표팀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영국, 터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렀고 대표팀의 성적은 1승 2패. 대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 하다. 대표팀은 FIBA랭킹 9위, 영국은 49위, 터키가 21위, 아르헨티나가 12위다. 대표팀과 상대한 팀들 모두 FIBA랭킹에서 모두 순위 아래 팀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완전한 전력을 발휘하지 못 했다. 이유는 부상선수들이 코트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 했던 하은주와 강영숙은 단 1분도 출장하지 못 했다. 센터진 2명이 뛸 수 없자 신정자, 정선화, 배혜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은주와 강영숙이 최종예선에서도 출장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신정자, 정선화, 배혜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세 선수은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역량을 조금이나마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미녀 리바운더’에서 ‘정자 神’이 된 신정자
신정자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골밑을 지켜주는 우리나라의 간판 센터 중 한명이다. 지난 24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던 신정자는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고 특히 리바운드를 12.51개를 잡아내며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정자는 이러한 활약을 통해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대표로 발탁 됐다.

신정자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폭발적인 득점이나 화려한 기술은 아니지만 가드들을 위한 스크린, 박스아웃, 리바운드, 수비 등 팀에 필요로 하는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매 경기마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믿음직스럽게 동료들을 이끌며 팀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공식신장은 185cm로 센터치고는 큰 키는 아니지만 높이와 함께 탁월한 위치선정능력으로 공수에 걸쳐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장점이 있다.

신정자의 단점은 낮은 자유투 확률과 센터로서는 작은 신장이다. 센터의 특성상 파울을 많이 당하는 포지션이다. 그만큼 자유투 시도를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신정자의 자유투 성공률은 지난 시즌 66%이고 통산 확률도 70%가 채 되지 않는다. 또한 위치선정이 좋다 하더라도 센터에게 있어 작은 신장은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위치선정을 하기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보면 체력소모 또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신정자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강영숙과 하은주가 부상에서 회복중이기 때문에 정선화, 배혜윤과 더불어 대표팀의 골밑을 지켜줘야 한다. 신정자는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회전까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고 신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순발력과 노련미를 갖춰야 할 것이다.
 

▶ 09-10시즌 'MVP' 강영숙
강영숙은 지난 시즌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소속팀의 골밑을 함께 지켜오던 하은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영숙이 많은 시간을 소화해주면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고 결국 팀의 통합우승과 더불어 개인기량도 급격히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강영숙은 09-10시즌 11.31득점 7.16리바운드 2.19어시스트로 소속팀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고 개인에 있어서도 프로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영숙은 오픈 찬스에서는 중거리슛도 잘 넣어주고 성공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득점에도 가세한다. 또한 고운 외모와는 달리 허슬 플레이도 보여주고 리바운드도 곧 잘 잡아주며 가드들의 원활한 볼 배급과 오픈 찬스로 인한 외곽슛을 위한 스크린플레이도 잘 걸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상이 강영숙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강영숙은 대표팀 훈련 중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었지만 그 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터키로 출국 후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출전하지 못해 경기감각도 많이 떨어졌을 것.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국에 비해 신장이 작은 대표팀에는 센터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영숙이 신정자와 함께 골밑은 지킨다면 대표팀에게 그보다 든든한 것은 없을 것. 최종예선 전까지 강영숙이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대표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끝판왕’ 하은주
하은주는 지난 24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회에 이어 대표팀에 발탁됐다. 엄청난 높이와 공격력을 지닌 하은주는 24회 대회의 결승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포지션인 센터 싸움에서 중국에 밀려 패하면서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은주의 장점은 골밑싸움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하은주를 감당할 선수가 없다. 하은주가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위치선정을 하고 그 곳에 볼이 투입되면 어김없이 득점이 이뤄진다. 하은주의 지난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67.8%로 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정확도를 지녔다. 또한 큰 신장 때문에 발은 빠르지 않지만 누구보다 패스루트를 잘 읽어 위치선정도 뛰어나다는 것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큰 키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팔만 벌리고 서 있어도 쉽게 상대방이 공격할 수 없게 만드는 수비력도 하은주가 왜 대표팀에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하은주의 단점은 체력 저하로 인한 짧은 출장시간이다. ‘하은주 타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지 않아 풀타임 출장이 어렵다. 소속팀인 신한은행에서도 시즌 중, 경기 초반 강영숙이 투입되고 경기 후반 하은주가 15분 정도 출장해 격차를 더 벌리는 작전을 사용해 왔다. 결국 장신 센터들이 즐비한 팀을 만났을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하은주가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평균 이상의 시간을 경기에서 뛰어줘야 높이에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이호근 감독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생각하는 크로아티아팀은 평균 신장이 좋기 때문에 런던행 티켓을 획득 하기 위해서는 하은주의 출장 시간이 길어야 할 것이다.

하은주는 현재도 부상 회복 중에 있다. 꾸준한 재활을 통해 대회전까지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골밑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켜줄 하은주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정선화, 배혜윤
2004년 전체 2순위로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 KB스타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정선화는 차세대 한국여자농구 대표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 탄탄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탁월한 운동능력이 강점이다.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림에 손이 닿을 정도로 높은 탄력을 자랑하는 정선화는 힘과 탄력을 이용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골밑 슛 뿐만 아니라 중거리슛도 정확하고,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되면서 국가대표 신고식을 치른 정선화는 중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파울트러블에 쉽게 걸린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점이다. 정선화는 부상으로 강영숙과 하은주의 최종예선 출장이 확실하지 않은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파울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한 시즌 내내 지적받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조금 아쉬운 편인데, 마지막까지 기필코 넣고야 말겠다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정선화는 갖춰진 능력이 굉장히 좋지만 상대를 보면서 하는 요령이 부족하다. 부딪치기만 하지말고, 밀고 당기는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 신정자와 함께 대표팀의 골밑을 지켜야 하는 정선화가 파울트러블로 코트에서 물러난다면 대표팀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정선화는 자신이 주전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코트에 오래 머물러야 할 것이다.
 

대표팀의 막내 배혜윤은 여자농구 젊은 빅맨 중 가장 촉망받는 선수다.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골밑 득점력과 센스 등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 09-10 시즌 신세계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출전시간이 부쩍 늘었고, 날이 갈수록 기량도 향상되고 있다. 안정적인 포스트 득점과 제공권 장악 등 우리은행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이호근 감독 역시 배혜윤의 가능성을 보고 그녀를 발탁했다.

배혜윤은 골밑에서 플레이하기에는 다소 작은 신장이지만 상대 장신 선수들과 상대할 때 주눅 드는 모습이 없다. 하지만 센터의 작은 신장은 큰 키의 상대 선수를 수비하거나 공격할 때 신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파울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배혜윤은 파울이 많다. 4개국 초청대회 영국과의 첫 경기에서 배혜윤은 출장 시간 13분만에 5파울로 코트를 물러났다.

배혜윤은 이번 최종예선이 국제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며 이런 경험은 그녀를 소속팀과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자라나게 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막내 배혜윤이 막내라는 패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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