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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전망 ④ 국가대표 포워드편

[WKBL]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전망 ④ 국가대표 포워드편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06.22 17:26
  • 수정 2014.11.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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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해 최종예선 전 마지막 전력을 시험했다.

비록 대회 결과 1승 2패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대표팀은 포워드라인의 득점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의 ‘붙박이’ 변연하와 김정은에 더해 이연화, 한 채진, 김보미의 가세로 대표팀의 허리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대회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한채진에 대한 의심은 모두 사라졌고, 김보미 역시 코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펼쳐보였다.
 

‣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에이스’ 변연하
변연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포워드 중 한명이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인해 파생되는 엄청난 득점력은 국제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었다.

변연하의 장점은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비에도 능한 만능플레이어라는 것이다. 공격루트도 다양해 돌파는 물론 3점슛도 가능하기 때문에 막기가 힘들다는 것이 변연하를 수비해 본 선수들의 공통적인 말이다. 엄청난 순간스피드와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 공격, 그렇다고 공간을 열어주게 되면 어김없이 쏘는 적중률 높은 3점슛은 변연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게 해 준다. 스틸과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 수비에서도 자기 몫을 다하는 선수이다.

단점이 없는 선수로 소문났지만 굳이 변연하의 단점을 꼽자면 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변연하는 출국 전부터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4개국 초청대회 중에도 변연하는 부상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한 선수이고 최종예선 전까지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변연하는 최종예선에서 완벽하게 부활 할 수도 있다.

국제대회에서 변연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은 ‘변연하’ 카드가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라고 보기에는 이르다. 과연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됐고 얼마만큼 빨리 경기감각을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해 열린 나가사키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변연하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보자.
 

‣ ‘차세대 간판 포워드’ 김정은
김정은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농구의 ‘차세대 간판 포워드’다. 김정은은 여자농구선수로서 완벽하게 원 핸드슛을 구사하고 힘과 운동능력 또한 타고났다. 이러한 장점들을 활용해 지난 시즌 평균득점 17.73점을 기록함으로써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정은의 장점은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첫 시즌부터 평균득점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왔으며 특히 09-10시즌에는 처음으로 시즌평균 20득점을 달성하면서 어김없이 득점본능을 발휘했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원 핸드슛을 던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두 세명의 수비수를 제압하고 골밑 슛을 성공시키는 포스트 플레이는 완벽에 가깝다. 김정은은 공격에 있어서는 이미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완벽한 선수다.

김정은의 단점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비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하고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70%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볼의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넓은 활동범위를 보여줘야 찬스도 많이 올 것이고 팀의 주득점원으로서 상대방의 파울을 많이 유도하여 자유투의 기회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은 대표팀의 주축선수로서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훈련을 통해 완벽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상대팀에서는 득점력이 좋은 김정은을 집중적으로 견제 할 것이다. 김정은은 넓은 시야를 통한 어시스트 능력과 많은 연습을 통해 자유투 성공률을 높여야 하고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통해 팀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 이연화, 한채진, 김보미, 나도 국가대표다
지난 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연화는 소속팀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주역으로 우뚝섰다. 과거, 단순한 ‘슈터’로만 기억되던 이연화는 이제 없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이연화는 3점슛 능력에 더불어 클러치, 포스트업 등 골밑에서도 훌륭한 공격 옵션을 장착하며 ‘올 어라운드(All-Around)’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연화의 장점은 내곽과 외곽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수비가 붙으면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적절한 돌파와 적재적소에 터트리는 시원한 3점포는 이연화를 리그 정상의 포워드로 인정받게 만들었다. 단점은 기복이다. 어제는 분명 최고의 활약을 했던 선수인데 오늘 갑자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선수가 이연화다. 이연화가 신한은행과 대표팀의 진정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기만성’ 한채진 역시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다.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한 채진은 쟁쟁한 선후배들을 물리치고 3득점, 3점 야투, 스틸 부분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한채진이었다. 왜 이제야 대표팀에 선발됐는지 의아할 정도로 한채진은 득점뿐만 아니라 궂은일에서도 가장 앞장섰다.

3득점과 3점 야투상을 수상한 것처럼, 한채진의 주무기는 3점슛이다. 한채진은 어느 위치, 어떤 자세에서도 좋은 밸런스를 유지해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한채진이 공격만 하는 선수는 아니다. 한채진의 또 다른 장점은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이다. 신한은행에서 금호생명(現 KDB생명)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한채진은 ‘슈터’로 밖에 인식되지 않는 선수였다. 지금은 다르다. 이적 후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그녀는 달라졌다. 많은 팬들을 보유한 예쁘장한 외모의 선수는 공에 대한 높은 집중력으로 항상 팀 내 궂은일을 담당하고 두려움 없이 공을 향해 몸을 날린다. 공수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한 채진이 있기에 대표팀은 든든하다.

대표팀 이호근 감독은 2명뿐인 가드를 돕기 위해서 한채진과 변연하를 가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채진은 어시스트 능력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이경은과 김진영의 부상으로 한채진은 한동안 팀 내 가드 역할을 해야 했다. 물론 120%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골밑에 위치한 센터에게 공을 전달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만약 한채진이 이번 대회에서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할 수 있다면 앞으로 한채진을 대표팀에서 더 자주 만나 볼 수 있을 듯하다.

대표팀에는 파이팅 넘치는 ‘스마일’ 포워드가 있다. 바로 김보미다. 신예 ‘에이스’ 김단비가 부상으로 대표팀을 하차한 후 김보미가 김단비를 대신해 대표팀에 발탁됐다. 많은 사람들은 김보미의 대표팀 차출을 의아해 했다. 김보미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4개국 초청대회에서 한 채진과 함께 깜작 활약을 펼쳤다. 영국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4점을 기록한 김보미는 비록 팀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김보미는 대표팀의 식스맨이다. 그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농구에서 식스맨의 역할은 주전의 역할보다 중요하다. 팀이 어려울 때 교체되는 식스맨은 감독의 작전을 실패 없이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코트에 나선다. 4개국 초청대회서 김보미는 식스맨의 표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

김보미의 장점은 파이팅이다. 교체돼 코트에 들어서는 김보미는 팀이 지고 있으면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팀이 이기고 있으면 좋은 분위기를 상대팀에 빼앗기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어느 스포츠든 간에 팀의 활력소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보미는 대표팀의 활력소라 할 수 있다. 김보미는 3점슛 능력 또한 탁월하다.

김보미가 4개국 초청대회를 통해 자신이 해야 할 몫을 다했고 그녀의 플레이를 지켜본 사람들 역시 그녀의 대표팀 발탁에 더 이상 의구심을 품지 못하게 한 것은 맞다. 허나 아직 부족하다. 초청대회는 말 그대로 친선대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대표팀이 그런 것처럼 상대국 역시 초청대회에서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다. 김보미가 대표팀의 백업멤버가 아닌 주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종예선이 기회다. 이 기회를 김보미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김보미의 국가대표 선발에 반기를 사람들은 점점 사라질 듯하다.

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만날 모잠비크와 크로아티아는 이연화, 한채진, 김보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의 ‘히든카드’는 바로 이 세 선수라는 것. 과연 세 명의 ‘히든카드’가 어떠한 플레이로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세 선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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