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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위기의 역사, 기술위의 자성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위기의 역사, 기술위의 자성이 필요하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6.15 17:31
  • 수정 2017.06.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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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06년부터 반복되는 위기의 역사를 쓰고 있다.

도하 참사…슈틸리케 경질

경질은 예견됐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도하 참사였다.

대표팀은 8경기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며 각 조 2위까지 가능한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투명해졌다.

사실 경질론이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4월 중국과의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뒤 경질 여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기술위 회의 후 슈틸리케가 감독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결과와 경기력 모두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졌고, 결국 이날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의 996일 간의 동행은 상호 계약 해지로 끝이 났다.

◇매번 반복되는 위기의 역사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 4강 신화를 썼던 대표팀은 이후 월드컵 예선마다 삐긋댔다. 2006년에는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당했다. 월드컵 본선은 딕 아드보카드 감독이 부랴부랴 준비해서 치렀다.

2010년 허정무 감독 하에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 대표팀은 2014년 또 다시 무너졌다. 조광래 감독이 예선 도중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며 경질됐다. 이에 최강희 감독이 급히 소방수로 투입되어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본선은 홍명보 감독이 치렀는데, 결과야 어쨌든 충분한 준비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이번에는 다를까했다. 하지만 똑같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예선 들어 참담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국전 패배 등 충격패로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결국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경질됐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문제는 기술위를 비롯한 축구협회

책임은 기술위를 비롯한 축구협회에 있다. 이용수 前 기술위원장은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 묻자 "내가 답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면서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국내 감독이 맡아야 하지 않겠나. 몇 가지 건의 사항을 검토해 다음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지난 4월 경질 여론이 거셌고, 기술위는 토론 끝에 유임을 결정했다. 양보해서 그럴 수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반전을 이뤄낼 거라 믿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슈틸리케 유임이 꽃길이든, 낭떠러지든 기술위원회는 그 것만 보고 있었다. 다른 선택지를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제 벼랑 끝까지 몰리니 부랴부랴 감독을 찾는다고 말한다. 지난 4월부터 후임 감독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 한국인 감독, 외국인 감독을 모두 더해 선택지를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의 태만으로 선택지는 좁아지고 말았다.

◇이제는…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단순히 감독 만이 아니라, 축구 협회가 바뀌어야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위기설, 경질설, 교체설 등등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축구협회는 손을 놓고 있었다. 접촉은 하지 않더라도 잠재적 후보군은 정리해놨어야 했다. 8개월 간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부터 달라지겠다는 변명, 그 변명들로 인해 한국 축구가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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