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15일 기자 회견에서 이용수 前 기술위원장의 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경질은 예견됐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도하 참사였다.
대표팀은 8경기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며 각 조 2위까지 가능한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투명해졌다.
사실 경질론이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4월 중국과의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뒤 경질 여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기술위 회의 후 슈틸리케가 감독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결과와 경기력 모두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졌고, 결국 이날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의 996일 간의 동행은 끝이 났다.
이용수 前 기술위원장은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 묻자 "내가 답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면서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국내 감독이 맡아야 하지 않겠나. 몇 가지 건의 사항을 검토해 다음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 4월 경질 여론이 거셌고, 기술위는 토론 끝에 유임을 결정했다. 양보해서 그럴 수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반전을 이뤄낼 거라 믿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그 동안 후임 감독 물색을 하지않았느냐다. 슈틸리케 유임이 꽃길이든, 낭떠러지든 기술위원회는 그 것만 보고 있었다. 이제 벼랑 끝까지 몰리니 부랴부랴 감독을 찾는다고 말한다.
국내파 감독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국내파 감독이 위기를 극복해낼 가능성도 높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기술위의 준비성이다. 지난 4월부터 후임 감독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 한국인 감독, 외국인 감독을 모두 더해 선택지를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의 태만으로 선택지는 좁아지고 말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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