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7시 10분 일본 타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6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했다. 결과는 일본의 3-0(25-18, 25-18, 25-20) 승리였다.
이날 일본은 야나기다 마시로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서브로 한국을 괴롭혔다. 야나기다는 물론 이시카와 유키, 라이트 오타케 잇세이, 센터 야마우치 아키히로, 리 하쿠까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팀 서브에서도 일본이 7-2로 앞섰다.
한국은 이강원과 정지석이 각각 10, 8점을 올렸다. 일본은 14점을 올린 야나기다와 함께 이시카와, 오타케가 나란히 12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일본은 안방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대회 4연승 신바람을 냈다. 덕분에 4승2패(승점 12)로 3위까지 도약했다.
1세트부터 야나기다 서브가 강력했다.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경기 결장한 정지석이 1세트 초반 코트를 밟기도 했다. 최홍석이 공격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14-10에 이어 야나기다의 연타에 힘입어 18-13 우위를 점했다. 이시카와 시간차로 24-18을 만든 일본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국도 신영석 속공, 송희채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10-13으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오타케의 고공 폭격과 야나기다의 서브 득점으로 22-16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 역시 일본의 몫이었다.
3세트 한국은 다시 세터 노재욱과 레프트 박주형, 센터 이선규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이선규가 야나기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일본의 범실도 나왔다. 16-16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이내 상대 오타케에게 당했다. 순식간에 19-16으로 달아난 일본이 다시 야나기다 서브 타임에 21-17을 만들었고, 21-19에서 한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한국 3연전에서의 2승1패 이후 일본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6연전을 3승3패(승점 7)로 마쳤다. 목표로 한 일본에서의 1승 수확은 했다. 이후 대표팀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3연전을 펼친다.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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