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7년 만에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터트렸다.
FC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CA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1위로 올라섰고 오사수나는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마스체라노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1984년 생 선수다. 2003년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여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코린티안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거친 그는 2010년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마스체라노는 포지션을 바꾸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확고한 입지의 선수가 있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나 센터백으로 뛰는 시간이 늘었다.
그간 흥미로웠던 것은 마스체라노가 바르셀로나 이적 후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 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마스체라노는 클럽 커리어 득점이 5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과는 거리가 먼 선수다. 득점이 어려운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란 점도 득점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는 의문이 들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팀. 이들의 조력으로 인해 다른 수비수들은 손쉽게 득점을 했다. 마스체라노만 예외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5-1로 크게 앞선 후반 22분이었다. 데니스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공을 차러 나선 것은 놀랍게도 마스체라노였다.
마스체라노는 그 동안의 무득점 행진을 털어내는 듯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010년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골이었다. 무려 7년 만에 기록하는 득점이었다. 그간 “득점은 내 삶을 바꾸지 않는다”며 언론의 질문에 초연히 대답해왔던 그였다. 어쨌든 이번 골로 언론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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