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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관중 1위 도로공사, 마지막까지 팬과 함께 해피엔딩

홈 관중 1위 도로공사, 마지막까지 팬과 함께 해피엔딩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3.14 18:16
  • 수정 2017.03.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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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5시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과의 V리그 여자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꽉찬 관중석의 모습. 사진(김천)=이상완 기자

[STN스포츠 김천=이상완 기자] “오늘 시즌 마지막 경기이니까요. 신나게 웃으면서 동작은 크게.”

14일 오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간의 V리그 여자부 시즌 마지막 경기 3시간 전 김천 실내체육관 내에서는 일찌감치 감사 인사 이벤트 준비가 한창이었다. 팀 성적은 최하위로 마감한 터이나 홈 유료관중 1위 팀답게 마지막까지도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는 잊지 않았다. 이날 도로공사 측이 준비한 이벤트는 무료 나눔부터 경차 경품 추첨 행사까지 다양했다. 경기장 초입부터 팬들을 맞이한 건 생수. 도로공사는 '공사 친척'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이해 500ml 생수를 준비해 나눔 행사를 열었다. 준비한 생수는 일찍이 동이 날 만큼 인기 만점이었다. 생수를 시작해 물티슈, 막대 응원 도구 등 팬들을 배려하고 호흡할 수 있는 선물들이 즐비했다. 팬들은 경기 전부터 양손 가득히 경기장에 입장했다. 구단은 팬들의 배고픔도 해결했다.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경기 중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도 마련했다. 이벤트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구단-팬-지역주민이 함께한 응원 댄스 이벤트.

완벽한 응원과 일치단결 된 동작을 선보이기 위해 초청된 팬과 관계자들은 열일 마다하고 3시간 전에 경기장을 찾아 리허설을 거쳤다. 치어리더 팀의 리더로 응원 단장, 서포터즈, 보안 담당자, 김천 어머니 배구회, 장내 아나운서, 구단 사무국 직원 등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연습에 매진했다. 노력의 결실은 2세트가 끝난 후 팬들에게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도로공사의 원정 경기에도 출장 응원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에 온 지 8년, 인근 김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미국인 제라드 씨도 구단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제라드 교수는 “도로공사는 김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남녀노소를 하나로 묶는 커뮤니티 같은 존재”라며 “최하위로 마감하지만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마지막 경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료 나눔 뿐 만 아니라 사랑 나눔의 결실도 맺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한 경기 승리(100만원)할 때와 서브‧블로킹‧백어택 득점(3만원)을 할 경우 적립을 해왔는데, 총 2천5백만 원이 모여 김천 지역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쾌척했다.

▲ 14일 오후 5시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과의 V리그 여자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벤트 행사의 모습. 사진(김천)=이상완 기자

도로공사는 2년 전 경기도 성남 100만 수도권을 떠날 때에 물음표가 가득했다. 그러나 물음표였던 흥행 요소는 구단과 지역, 시 배구협회가 하나로 묶이면서 자연스레 풀렸다. 시 배구협회는 지역 배구 활성화를 위해 조직적으로 서포터즈를 운영하는가 하면, 구단은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파악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홈 관중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홈 15경기를 치러 3만5228명이 찾았다. 평균 관중 2천2348명.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2만2750명), 서울 수도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GS칼텍스(2만5379명) 등 보다 압도적인 유료 관중 수치다. 무엇보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14만 도시에서 이룬 점이라 눈길이 끈다. 이날도 한국도로공사 신입사원 등 4천1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다사다난했다. 시즌 직전 갑작스런 외국인 교체와 함께 부진, 부진이 동반되면서 왕따 논란, 그리고 9연패 등 팀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 할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리그 막판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 상위권 팀들을 연파하며 5연승을 질주해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팀의 내우외환에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 준 홈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영철 김천시 배구협회장은 “6월 지역 어머니 배구 대회를 확정하는 등 배구 인기가 올라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올 시즌은 아쉽지만 내년에는 도로공사가 젊은 팀으로 패기 있고 끈질긴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의 바람처럼 도로공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시즌 11승(19패)째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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