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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지금도 저를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최윤아, “지금도 저를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3.05 07:58
  • 수정 2017.03.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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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지금도 저를 기억해주시니 팬들에게 감사하죠.”

최윤아(32)는 인천 신한은행을 넘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였다. 지난 2003년 프로에 데뷔한 뒤 벌써 14년 동안 농구 코트를 누볐다. 여러 차례 정규시즌 베스트5에 포함됐으며, MVP와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했다. 신한은행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 최윤아가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최윤아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수술 여파가 커 올 시즌도 정규시즌 4경기만 출전했다. 최윤아가 지난 시즌 받았던 무릎 수술은 상처가 아무는 데만 6개월이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당연히 회복이 쉽지 않았다.

최윤아는 자신의 무릎 상태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무릎 상태는 괜찮다. 예전부터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오른쪽 무릎을 많이 썼는데 과열된 것 같다. 붓기가 남아있지만 나쁜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4위로 리그를 마쳤다. 최윤아는 많은 경기를 뛰지는 않았으나 지난 2일 구리 KDB생명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7분44초를 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윤아의 올 시즌 가장 많은 출전시간이었다. 420일 만에 3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고 2득점과 2스틸도 가져갔다.

최윤아는 “오랜만에 출전 시간이 많았다. 확실히 경기에 뛰니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뛰었다”면서 “팀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벤치에서만 팀을 지켜보니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한편으로는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옛날에는 많이 힘들었겠구나’라고 느꼈다. 그동안 코트에서만 뛰었다면, 올 시즌은 여러 상황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최윤아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신기성 감독을 비롯해 팀 내 모든 관계자들이 최윤아의 기량에 대해선 의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부상으로 인해 최윤아 본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왔을 터. 최윤아는 “아직 미래는 모른다. 하지만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윤아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저도 벌써 나이를 많이 먹었다”면서 “지금은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교생 실습도 나가면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로 미래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웃었다.

최윤아는 대스타였다. 아직도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최윤아는 “지금도 저를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언니들과 같이 코트를 누볐는데, 지금은 많이들 은퇴하셔서 그 기대가 저에게 몰리는 것 같다. 최근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아직도 저를 기억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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