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태릉선수촌에 여자농구대표팀 선수들이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처음으로 소집됐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선수들 사이에서 국가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생명)의 한채진이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한채진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늦깎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만큼 한채진은 “처음 태릉선수촌에 와봐 많이 얼떨떨하고 아직 정신이 없다. 그러나 친한 선수들도 있고 주변에서 도움도 많이 줘 힘이 된다”고 첫 태극마크를 단 것에 대한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한채진은 지난 시즌 득점 9위, 3점성공률, 성공 개수 1위, 스틸 1위에 이름을 올려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선발 이유에 대해 한채진은 “아무래도 지금까지 제가 해온 것을 보고 뽑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대표팀에서 한채진의 역할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이에 대해 한채진은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끈질김인 것 같다. 끈질김을 통해 대표팀에서 저의 역할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대표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채진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는데 저처럼 저의 팬들도 설레고 떨릴 것 같다”며 “긴장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테니 더 많이 응원해달라”며 팬들에게도 응원을 당부했다.
한채진의 끈질김이 대표팀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팬들은 런던에서 활약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7일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갖는다. 훈련이 끝난 다음날 대표팀은 결전지 터키로 출국할 계획이다.
[사진. 뉴시스]
태릉선수촌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