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감독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통합 6연패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6점차 대승을 거둔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임달식 감독은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3-59로 승리를 거둔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때보다 정상궤도에 선 경기력을 오늘 봤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았다. 특히 상대 에이스인 정선민이나 변연하의 득점을 저지했다는게 큰 수확이다”라며 경기에 대한 총평을 밝혔다.
경기 전 임달식 감독은 “오늘 박빙의 경기가 되지 않겠나”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15~20점차 이상의 점수 차이를 만들어가면서 완승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었다.
임달식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상대가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체력적으로 정선민이나 변연하에게 우리 선수들이 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수비전술을 달리 썼던 것이 주효했다”며 상대의 허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체력적인 면을 잘 이용해 대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잇었다고 말했다.
이날 27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단비에 대해 임달식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김단비에게 변연하와 자폭하라고 지시했다. 그만큼 변연하를 물고 늘어지라는 소리였다. 일단 수비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라고 했고 그러다보니 공격도 잘 풀렸던 것 같다”며 김단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임달식 감독은 “일단 1차전을 승리했으니까 40%정도 우리에게 기울었다고 본다. 2차전을 다시 잡으면 우리 쪽으로 많이 기울 거라고 생각하고 2차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다시금 선수들을 다잡겠다는 다짐을 하고 인터뷰룸을 나섰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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