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청주=이보미 기자] “시상식 때 엄마만 봤어요.”
한국 크라쉬 여자 57kg급 금메달을 거머쥔 최아름의 말이다. 최아름은 6일 오후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린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크라쉬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최아름의 결승 상대는 대만의 팅 웨이 츄였다. 먼저 최아름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섰다. 유효에 해당하는 찰라를 얻었고, 이어 절반을 뜻하는 욘보쉬 판정을 받아 승기를 잡았다. 그대로 최아름이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매트 위에서 매서운 눈빛을 선보인 최아름.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에야 미소를 지었다.
최아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큰 대회에 나온 것만해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재미도 있었다.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언니, 오빠들에게도 감사하다. 기분이 무척 좋다”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허벅다리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경기할 때는 상대 선수 밖에 안보였다. 막상 시상대에 올라가니깐 여러 명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경기 때보다 더 긴장됐던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이전에 최아름은 유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그 덕분에 이날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최아름은 “유도 등 종목이 비슷하다보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대 위에서 어머니 생각이 났다던 최아름은 “관중석에 앉아서 보고 계신다. 엄마만 쳐다본 것 같다”면서 어머니를 향해 “항상 뒤에서 받쳐주고 응원해주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