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척=이원희 기자] 상대 선수이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 신재영 이야기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투수 신재영을 칭찬했다.
전날(22일) 삼성은 신재영의 호투에 밀려 패했다. 신재영은 7이닝 무실점, 탈삼진도 6개나 기록하면서 10승(2패)째를 따냈다. 신재영은 넥센 창단 이후 4번째로 10승을 챙긴 토종 선수가 됐다. 2008년과 장원삼과 마일영, 그리고 2009년에는 이현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넥센은 오랜만에 좋은 토종 투수를 발견했다.
신재영의 투구를 본 류중일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재영에 대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10승을 기록했다는 것은 투수에게 무언가 있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이전 대구에서 신재영을 상대해 본적이 있는데 그때와 또 느낌이 달라졌다. 아직 시즌 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10승을 올렸다. 올 시즌 최소 17승에서 20승은 따낼 것이다. 넥센이 대단한 투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재영은 지난 5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신재영은 전날 완벽투를 펼쳐 삼성에 복수했다.
마지막으로 류중일 감독은 “신재영이 운으로 막아내는 투수가 아니다. 특히 제구가 좋아 볼이 없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졌을 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다. 이때 릴리스 포인트가 빨라서 상대 선수들이 신재영의 공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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