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여자 테니스 정영원(NH농협은행)이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9회 2016 NH농협은행 ITF 여자챌린저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NH농협대학교 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까지 고양시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펼쳐졌던 대회는 NH농협대학교 테니스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국제 테니스대회가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건 국내 처음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소라(NH농협은행 253위))가 지난해에 이어 단식 2연패에 도전하며 한나래(인천시청ㆍ243위), 최지희(강원도청ㆍ378위)도 정상을 넘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NH농협은행의 신예 정영원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정영원은 실업 3년차로 아직 국제대회 우승이 없다. 때문에 이번 대회 최소 4강을 기록, 혹은 우승까지 차지하고 싶다고 바랐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NH농협은행 박용국 감독도 정영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루 6시간 이상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정영원은 “지난 대회는 1회전부터 (이)소라 언니를 만나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4강까지 올라가고 싶다. 운까지 따라준다면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영원은 “지난 대회보다 코트에서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동안 순발력 있는 훈련을 하며 체력을 향상시켰다. 저의 장점은 체력과 힘이 좋고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팀 NH농협은행에서 정영원은 막내다. 팀 막내인 것에 대해 정영원은 언니들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언니들이 기술적으로 많이 가르쳐준다. 특히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저도 보고 따라할 때가 많다. 도움이 많이 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언니들이 조언을 해준다”고 고마워 했다.
정영원은 지난해 실업테니스연맹 회장기 여자단식에서 정상을 차지해 우승 경험을 쌓았다. 신예 선수에게 우승 경력은 큰 자산이다. 정영원은 “고향에서 열린 대회였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얻었다. 그동안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많았지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 우승 경험을 앞세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영원은 “이번 대회 막내로 참가해 부담도 되지만 후회 남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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