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까지 승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구리 KDB생명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 아쉽게 연승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우승후보 부천 신세계에 충격의 31점차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던 KDB생명은 삼성생명을 넘어 선두권을 향한 도전을 앞뒀지만 박정은과 이종애를 막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삼성생명과 경기를 앞두면 선수들이 유독 긴장하는 것 같다”며 “노련한 선수가 없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몸이 굳어있었고 이후 긴장해서 더 득점이 안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1쿼터 16개의 슛을 던져 단 3개만 성공시켰고 2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긴장 풀라고 주문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며 “그럴 필요하 전혀 없는데 삼성생명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경기 종료 11초 전 59-6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종애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이종애는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고 김 감독은 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김 감독은 “이종애의 흐름을 끊기 위해 작전타임을 불렀고 그 이후를 지시했다”며 “하나가 실패 하면 이경은에게 3점슛을 던지게 할 생각 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생각처럼 이종애는 남은 하나의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삼성의 수비에 막혀 3점슛은 시도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승부사 기질을 갖춘 선수의 부재가 아쉽다”고 말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시간이 흐르며 노하우가 쌓이고 또 발전해 나가고 있어 내일이 더 기대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5할 승률을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조은주와 원진아의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라며 “남은 시간동안 선수들 마음을 잡아 더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 =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