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류상빈 인턴기자]홍정호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 강등의 운명이 걸린 ‘단두대 매치’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16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0점을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구자철의 자리에 하릴 알틴톱을 배치했고 예프레이 하우벨레우가 홍정호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지동원은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이에 맞서는 홈팀 브레멘은 안소니 우자를 필두로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클레멘스 프리츠, 레빈 외즈투날리등을 투입했다.

경기는 브레멘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전반 4분 유누조비치의 코너킥을 받은 얀닉 베스테르고르가 골문 정면에서 원바운드 헤더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외즈투날리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줄곧 공격을 주도하던 브레멘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전반 42분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플로리안 그릴리취가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로 연결. 전반은 브레멘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초반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카이우비가 올려준 크로스를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반격에 나선 브레멘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베스테르고르가 강력한 헤더 슛을 날렸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필립 막스가 걷어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팽팽한 승부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아우크스부르크였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홍정호.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홍정호는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니엘 바이어의 크로스를 발로 밀어 넣어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홍정호의 골을 잘 지킨 아우크스부르크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브레멘 선발 라인업 : (4-1-4-1) 펠릭스 비트발트 – 산티아고 가르시아, 얀닉 베스테르고르, 알레한드로 갈베스, 테오도르 셀라시에 – 플로리안 그릴리취 – 핀 바르텔스,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클레멘스 프리츠, 레빈 외즈투날리 – 안소니 우자

아우크스부르크 선발 라인업 : (4-2-3-1) 마빈 히츠 – 필립 막스, 라그나르 클라반, 예프레이 하우벨레우, 다니엘 오파레 – 크리스토프 얀커 , 다니엘 바이어 – 카이우비, 하릴 알틴톱, 알렉산더 에스바인 – 알프레드 핀보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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