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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세상에 비명문대 출신이 많다, 내가 주류다”

추일승 감독, “세상에 비명문대 출신이 많다, 내가 주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3.29 22:52
  • 수정 2016.03.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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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L

[STN스포츠 고양=이원희 기자] “세상에 비명문대 출신이 많다, 내가 주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29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20-8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챔프전 4승 2패로 2001-2002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구단 통산 두 번째이자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추일승 감독은 지금은 농구부가 없어진 홍익대를 나와 실업 기아산업에 입단. 하지만 선수 생활을 일찍 접었다. 감독 생활도 순탄치 않았으나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이 2003년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케이티)를 맡아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 13년 만에 첫 우승이다.

Q. 우승 소감은.
A. 우승하면 원 없이 울고 싶었는데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눈물이 나지 않았다. 시즌 중간 애런 헤인즈가 다쳐서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로아마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선수들이 안정됐고 자신감을 가졌다. 시즌 초반에는 원하는 농구가 잘 나왔다. 빅맨이 없더라도 재밌는 농구를 하고 싶었다. 미국에서 스몰볼이 유명한데, 우리는 가진 자원들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올 시즌 이승현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우승을 놓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09년 부산 KTF(현 부산 케이티) 감독에서 물러났고 2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다시 감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제 젊음을 바친 농구에서 끝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때 TV에서 오페라 가수 폴 포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폴 포츠에게 음악이 있다면, 저에게는 농구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폴 포츠가 부른 노래가 '나는 이길 것이다(I'll win)'이었다. 저도 이 말을 새기면서 챔피언에 올라야겠다고 했다. 자신도 있었다.

Q. 언제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나.
A. 4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전이 까다로웠는데 선수들의 수비 조직력이 좋아서 이겨냈다. 우리는 공격이 되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만 갖춰지면, 어느 팀이라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다. 지나가봐야 알 것 같다. 유재학, 신선우 감독 등 우승을 하신 분들이 많아 말씀 드리기 어렵다. 

Q. 그동안 ‘비주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A. 제가 처음으로 오리온에 왔을 때 선수단 구성이 아닌, 전체적인 구조가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 변화하고 개혁하지 않으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기존의 사고 방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주류, 비주류라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학교를 어디 나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연세대, 고려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때문에 저는 주류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우승을 못했더라도, 부끄럽지 않았을 것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농구 철학은.

A. 혹자는 ‘공산농구’라고 말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느껴지만, 재능이 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잘 해주고 싶었다. 주인공들이 많은 시간을 지배하면, 공/수적으로 재밌는 농구가 아니다. 할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경기에 더 기여했으면 했다. 한, 두 선수에 의해서 경기가 지배된다면 부상으로 팀이 망가질 수 있다. 

Q. 다음 시즌도 우승을 자신하는가.  
A. 선수들이 우승 맛을 봤기 때문에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달려들 것 같다. 우승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선수들이 자존심을 지키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존심이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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