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류상빈 인턴기자] 구단 내부적으로 큰 홍역을 겪은 경남이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은 약 2년 만에 득점을 터뜨린 송수영이다.
경남FC가 26일 창원에 위치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송수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경남FC의 시즌 첫 경기인 강원전은 구단 통산 4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이처럼 겹경사를 맞은 경남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전 대표이사들의 비리가 연이어 적발됐고, 그 과정에서 나온 심판매수 사건 때문에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점이라는 승점 감점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인 김종부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기대했지만 선수단 변동이 워낙 컸기 때문에 경남의 시즌 초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강원의 주도 하에 진행됐다. 경남은 간간이 나온 역습기회를 살려야 했으나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처럼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던 경남에게 전반 40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김정빈의 프리킥이 짧게 올라왔지만 이관표와 임창균의 연이은 헤더 패스가 페널티 박스 우측면으로 침투한 송수영에게 연결됐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송수영은 함석민 골키퍼의 쇄도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본인과 경남의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
송수영의 이번 골은 약 2년 만에 터진 골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송수영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에 5골을 잡아내며 프로무대에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지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송수영이 침묵하자 경남의 득점력 역시 감소했고 급기야 경남은 총 30골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최소 득점 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개막전부터 송수영의 득점이 터지면서 경남의 침체됐던 공격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측면을 흔들어주는 송수영이 살아난다면 크리스찬 다날라체와 임창균등 다른 공격 자원들 역시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수영의 단비 같은 득점포가 이번 시즌 경남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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