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천=이상완 기자] 2014년 6월 여름.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은 ‘악몽’을 꾸어야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와 만나 2-4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1승 제물로 알제리를 택했던 만큼 충격은 컸다.
그로부터 2년 후.
아우격인 올림픽대표팀이 알제리와 만났다. 비록 A매치는 아니었지만, 평생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했던 형님들의 한(恨)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권창훈(수원)의 선제골, 전반 30분 문창진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날 신태용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본선 진출을 이룬 터였기에 옥석 가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23세 이상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종 엔트리 18명. 각 포지션별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선수들도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임했다. 경쟁의 효과는 단 3분 만에 나타났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상대 수비수 3명을 뚫고 침투하는 권창훈을 보고 길게 넘겨줬다. 이를 권창훈이 왼발로 공을 안정적으로 잡은 뒤, 여유있게 비어있는 골문을 노리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좌우 측면을 빠르게 활용하던 대표팀은 전반 30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해 몇 차례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틀어막고 무실점으로 마쳤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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