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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5라운드 리뷰- 상위 두 팀의 저력

[WKBL] 5라운드 리뷰- 상위 두 팀의 저력

  • 기자명 김예현
  • 입력 2012.01.11 04:13
  • 수정 2014.11.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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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현재 신한은행이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치열한 2위 싸움에서는 KDB생명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생명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4위 싸움도 볼 만 하다.

1위-안산 신한은행(4승 1패)

여전히 순위표 맨 위를 사수하고 있다. 정규리그 6연패에 대한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4승을 거뒀으나 결코 쉽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특히 KDB생명, KB를 상대로 연이은 혈투를 펼쳐야 했다. 설상가상 최윤아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결론은 모두 신한은행의 승리였다. 유난히 강한 승부욕이 한 몫 했다. 승리에 대한 남다른 집념과 끈기,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강한 목표의식. 이것이 바로 신한은행이 강한 진짜 이유다.

하은주가 포스트에서 무시무시한 고공 파워를 내뿜었다. 강영숙은 여전히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평소 기복이 많았던 이연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 내는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김규희와 최희진 등이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조금씩 출장 시간을 잡아 나갔다.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7연승을 질주하다가 고꾸라지기도 했다. 연승을 하면 루즈해진다는 임달식 감독의 말처럼 삼성생명전에서 신한은행은 유난히 무기력해 보였다. 그러나 톡톡히 자극을 받은 만큼 우리은행전에서는 다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회복했다.

2위-구리 KDB생명(4승 1패)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꾸역꾸역 4승이나 챙겼다. 이번에도 부상의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경은이 5라운드 첫 경기에서부터 어깨를 다친 것. 이미 조은주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차와 포를 모두 떼어낸 KDB생명은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신정자와 한채진이 매 경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의 위치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식스맨들이 힘을 보탰다. 특히 김보미의 활약이 빛났다. 1게임 차로 쫓기던 삼성생명과의 중요한 일전을 승리로 이끈 것.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공동 2위를 내줘야 했으나 김보미는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는 등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다. 그 결과 KDB생명은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렇게 KDB생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매 경기 서로가 해결사를 자처했다. 악조건에 처해 있었지만 어느 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았다. 배짱 있는 모습에 다른 팀들은 당황하기 일쑤였다.

3위-용인 삼성생명(2승 3패)

이미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달았던 5라운드였다. 지난 달 21일 우리은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미선은 5라운드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WKBL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만큼 이미선이 빠진 빈자리는 유난히 커보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결장한 직후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우리은행과 KB에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별안간 날벼락을 맞은 삼성생명이었지만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박태은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박정은, 김계령, 로벌슨도 동반 활약을 펼쳤다. 결국 삼성생명은 이미선 없이도 ‘레알’ 신한은행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였던 KDB생명전을 놓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내친 김에 KDB생명마저 잡았다면 공동 2위로 도약할 수 있었기 때문. 올 시즌 KDB생명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4라운드에서 독기를 품고 이겼던 바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더욱 아쉽다.

4위-청주 KB스타즈(2승 3패)

오르락 내리락,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간신히 5연패를 끊었더니 혈투 끝에 신한은행에게 무너졌고, 우리은행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신세계에 완패하고 말았다. 상승 무드를 타려고 할 때마다 또 다른 벽에 부딪혀야만 했다. 

도깨비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 컬러를 확고히 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아니라 들쭉날쭉 기복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매 경기 기회는 있었다. 정선민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강아정과 박세미가 3점포를 꽂으며 정신없이 몰아쳤다. 한 번 기세를 올리면 아무도 쉽게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잦은 턴오버와 슛 컨디션 난조로 원활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수비가 더 문제였다. 상대에게 너무나 쉽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5위-부천 신세계(2승 3패)

5라운드 신세계의 성적은 김정은의 컨디션에 좌지우지됐다. 최근 김정은은 ‘득점 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부진했다. 슛 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승부처에서 직접 나서던 해결사 면모도 사라졌다. 이에 신세계는 득점 빈곤에 시달리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시즌 최대의 위기가 닥친 순간, 김정은은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고 신세계는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정은은 이어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고비마다 3점슛을 작렬하는 등 25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신세계는 4위 KB와의 간격을 2게임 차로 줄인 채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활활 지핀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2% 모자라다.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는 정교한 플레이나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악착같은 모습이 부족하다. 언제 어떻게 무너질 지 모르는 불안감을 늘 노출하고 있는 신세계,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본격 순위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

6위-춘천 우리은행(1승 4패)

1라운드부터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매 라운드 1승씩을 올리는 등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승리 상대도 매번 다르다. 이번에 우리은행의 제물이 된 팀은 삼성생명. 비록 이미선이 빠진 상태였지만 박정은, 김계령 등이 버티고 있는 와중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승리를 따냈기에 박수쳐 줄 만 하다.

5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자신감을 얻었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하고 말았다. 물론 매 경기 결코 맥없이 쓰러진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며 상대 진을 쏙 뺐다. 뒤지고 있어도 상대팀으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것이 바로 올 시즌 우리은행이 달라진 점이다.

양지희와 배혜윤의 콤비플레이는 점점 손발이 맞아 가고 있고 임영희와 고아라는 시원한 3점포로 힘을 보탠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해결해 줄 수 있는 확실한 득점 루트가 부재하다는 점이 여전히 아쉽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잘 하다가도 순간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 역시 두고 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김예현 기자 / swpress8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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