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우승한 두산 베어스가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의 관중은 총 24만3965명으로 입장 수익 76억9269만600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3~5차전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수입 중 운영비와 야구발전기금 40% 정도를 제외한 60%를 1~4위팀에 분배한다.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5위 SK 와이번스는 분배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스트시즌 수입금 60%인 46억여원에서 우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에 20%(약 9억2000만원)가 배당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1~4위팀에 차례로 50%, 25%, 15%, 10%를 나눠준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냈지만 배당금은 예년의 우승팀 만큼 챙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6억원 가량을 챙겼다. 올 시즌 두산은 우승 배당금으로 18억여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전체 배당분의 20%를 먼저 가져가면서 두산과 비슷한 18억여원을 받는다.
대신 우승 배당금에 구단의 격려금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비 오는 3차전에서 우비를 입고 관중석을 지킬 만큼 열성적인 야구팬으로 알려졌다. 14년 만의 우승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두산 선수들은 기여도에 따라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