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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영웅 머피, 그가 불편한 동성애자 팬들

뉴욕 메츠의 영웅 머피, 그가 불편한 동성애자 팬들

  • 기자명 STN 보도팀
  • 입력 2015.10.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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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새로운 홈런 역사를 쓴 뉴욕 메츠의 다니엘 머피가 불편한 메츠의 팬들이 있다. 다름아닌 게이 팬들이다.

뉴욕의 로컬지 데일리뉴스가 '대니얼 머피를 응원하지 않는 게이 팬'이라는 기사를 실어 메츠를 응원하는 게이 팬들의 복잡한 심사를 전했다.

머피는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4경기를 포함,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으로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전 기록은 카를로스 벨트란(현 뉴욕 양키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세운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총 7개 홈런을 기록한 머피는 월드시리즈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기록(8개)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머피의 맹활약으로 컵스는 우세의 예상을 깨고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에 걸려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컵스로선 공교롭게도 염소 이름이 '머피'여서 또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데일리뉴스의 조 지미아노츠 기자는 이날 기사에서 "모두가 그를 영웅(Hero)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를 제로(Zero)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이 메츠의 열기로 뜨겁지만 난 분노로 뜨겁다"고 털어놓았다.

지미아노츠 기자는 "내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말라. 나도 그를 응원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 내가 게이이기 때문이다. 머피는 유명한 동성애 혐오론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 역시 머피의 포스트시즌 6게임 연속 홈런의 기록적인 활약에 매료됐다. 다저스와 컵스를 상대로 한 그의 홈런쇼에 힘입어 메츠는 15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성애에 관한한 2류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피는 지난 3월 '난 100%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공언했다. 그래서 난 다른 사람들이 환호할 때 침묵을 지켰다. 동성애자가 아닌 내 친구에게 머피의 심한 동성애 편견을 상기시켰지만, 그는 '난 다 잊어버렸어'하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머피의 깊은 종교적 믿음을 신뢰하는건 좋으나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말은 항상 내가 잘못된 사람처럼 만든다. 머피에 대해 얘기할때마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는 실수를 저지르도록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미아노츠 기자는 "플레이오프전만 해도 머피는 30세의 멋진 2루수였고 플로리다 잭슨빌 출신의 가정적인 남자로 기억됐다. 이제 그는 헤라클레스와 같은 영웅이 됐고,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제 게이인 메츠팬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동성애혐오를 미워하지만 홈팀을 사랑한다. 메츠 파이팅"이라며 기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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