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이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테임즈만 안타를 뽑았다. 터지면 무서울 게 없는 NC 중심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될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멋진 역전승이었다.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눈부신 호투(9이닝 1실점 완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의 과감한 작전도 통했다.
그러나 타선은 이날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단 2득점에 머물렀다. 특히 도합 12타수 1안타에 그친 중심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3번타자로 나선 주장 이종욱은 여러 차레 기회를 날렸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남은 시즌에서 빠져야만 했던 이종욱은 지난 PO 1차전에서 복귀해 3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그 부담감때문일까. 타석에서 마음이 너무 급했다. 삼진을 당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는 1차전과 2차전에서 1안타씩 뽑아냈다. 또 호수비 2개로 승리에 기여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NC가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타석에서의 괴물 같은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또 이들 뿐 아니라 나성범과 이호준도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위타선에서 득점을 만들어내 승리했다. 그러나 중심타선이 계속 침묵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남은 PO경기에서도 고전할 게 분명하다. 더군다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다. 매 경기마다 투수의 투구도 더 신중해지고, 수비 집중력도 더 높아진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한 방이 나와야 한다.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홈런만한 게 없다. 올 시즌 이종욱-테임즈-나성범-이호준은 104홈런을 합작했다. 21일 3차전, 105번째 홈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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