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리버풀 전설로 평가 받는 존 알드리지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을 경질한 리버풀의 결정에 비판을 가했다.
알드리지는 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로저스의 경질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로저스 경질 소식은 ‘LFCTV’를 통해 알았다. 모든 기자 회견을 접했고 로저스 경질이 이토록 빨리 진행될 줄은 몰랐다. 정말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를 경질했다. 2012년 로저스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즈를 앞세워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정상 자리를 놓쳤고 이후 부진한 경기력만 거듭했다.
영입 정책 실패도 로저스의 경질을 부추켰다. 막대한 이적 자급을 업고 로저스는 리빌딩 작업을 실행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리키 램버트, 라자르 마르코비치 등 로저스가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1년 만에 팀을 떠났거나 비판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리버풀은 경기력과 성적 모두 추락을 거듭했다. 현재 리버풀은 3승 3무 2패(승점 12점)로 리그 10위에 위치. 실망스러운 팀의 상황을 지켜본 리버풀 경영진은 끝내 감독 교체라는 칼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알드리지는 “로저스는 언론과 팬들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지만, 나는 로저스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질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리버풀이 다시 회복하도록 로저스에게 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의 목표는 리그 4위뿐만이 아니다. 우승 트로피에 도전해야 하고 유럽 대항전도 출전해야 한다. 로저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길지는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경질됐다. 리버풀은 현재에 안주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고 했다.
참고로 알드리지는 로저스가 리버풀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알드리지는 “퍼거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초기 시절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리버풀은 로저스를 믿어야 한다”고 했지만 알드리지의 바람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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