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선취점과 추가점을 내주었던 삼성은 5회까지 여러 번의 기회에도 점수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는 6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왔던 박해민이 기습번트로 2루까지 나가는 진귀한 장면을 만들어 냈고, 이후 무사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가 2-0의 볼카운트에서 홍성용이 던진 124km/h의 스플리터를 그대로 받아쳐 중간에 있는 건물을 맞추는 동점 2점 홈런을 쳐냈다.
나바로는 지난 17일 SK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2루수 최다 홈런 개수를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이전까지 1973년 데이비 존슨(애틀랜타)의 43개 타이.) 그리고 다음날인 18일 두산전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쳐내며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루어 낸 적이 있다.(1999년 댄 로마이어(한화),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SK)의 45개 타이.) 그리고 이날 kt전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려냈고,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KBO 최고의 외국인 홈런타자임을 증명했다.
이후 삼성은 8회에 3점을 더 내며 5-2 승리를 거두었고, 이 경기의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선두권 유지가 더 견고해졌다. 이날뿐만 아니라 꽉 막혀있던 삼성의 타선을 나바로가 풀어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삼성의 이번 정규 시즌 우승과 더불어 통합 5연패 도전에 이만한 복덩이도 없다.
지난 해 3할과 30홈런이상을 기록하며 나바로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지만 올 시즌 초에는 주춤하는 타격감을 보였다. 때문에 팬들과 코칭스테프의 고민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시즌이 끝나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기록을 더 높게 쌓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나바로가 남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그리고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6경기 4홈런의 엄청난 활약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삼성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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