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백전노장’ 박정은이 ‘천적’과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이하 삼성생명)는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생명)와의 경기에서 66-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극도의 득점 빈곤에 시달리다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큰 공헌을 한 박정은은 이날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DB만 만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좀 갖지 못하는 것 같았다. 특히 경기 후반부만 되면 집중력이 흐려지는데 오늘 경기도 내심 그랬다”며 KDB생명과의 경기가 항상 만날 때 마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경기 전날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이날 경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해줬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정은은 “그동안 3번 내리 졌다. 홈경기고 이번에는 좀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 하자고 이야기 했다”면서 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과 자신이 함께 똘똘 뭉친 것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4쿼터에만 12점을 득점한 박정은. 이에 대해 박정은은 “3쿼터 때부터 다른 마음가짐으로 들어가자 했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안됐고 거의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면 후배 선수들도 모두 포기할 것 같은 마음이었고 더 공격적으로 했던 것이 주효했다. 더욱이 상대 선수들 중 파울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이 있어 그 점을 더 중점적으로 노렸다”며 자신이 한 발짝 더 뛰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한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했다고 말했다.
용인실내체육관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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