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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독기 품은 삼성생명, ‘KDB생명 징크스는 없다’

[WKBL] 독기 품은 삼성생명, ‘KDB생명 징크스는 없다’

  • 기자명 김예현
  • 입력 2011.12.14 19:47
  • 수정 2014.1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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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겼다. 4번의 시도 끝에 KDB생명에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이 서린 듯한 플레이었다. 박정은과 이미선은 막판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펼쳤다.

삼성생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삼성생명은 KDB생명만 만나면 기를 못 폈었다. 베테랑들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대등하게 맞섰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주도권을 내주면서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번마저 패한다면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할 수 있었기에 반드시 분위기 반전을 노렸어야 했다.

홈으로 KDB생명을 불러 들인 삼성생명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그동안 KDB생명의 끈질긴 수비에 꽁꽁 묶였던 것에 대비, 돌파구를 마련했다. 초반부터 골밑에서 이유진이 쉬운 득점을 가져 간 것. 이유진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이미 10점 고지를 밟았다. 박정은과 이미선은 골밑으로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배달하며 컷인 득점을 유도했다. 

수비에서도 효과를 봤다. KDB생명은 여러 차례 샷클락에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정은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끈질긴 수비를 펼쳤다. 뿐만 아니었다. 찬스에서는 외곽슛 감각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러나 KDB생명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는 32-32로 팽팽했으나 KDB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적재적소에 터진 3점슛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아 나간 것. 한채진은 전반에만 4개의 외곽포를 꽂아 넣었고 후반에는 조은주와 김진영의 슛이 불을 뿜었다.

승부의 추가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4쿼터 중반이었다. 이미선과의 매치업에서 고전하던 김진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주전 리딩가드 이경은이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진영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다. 상대가 이미선이라는 노련한 가드에 의해 경기를 펼치고 있었기에 김진영의 빈자리는 더욱 컸다.

한껏 독기가 올라 있는 삼성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정은이 내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해결사 본능을 뽐내기 시작했고 로벌슨 역시 중요한 순간에서 3점포를 꽂으며 앞서 나갔다. 삼성생명은 3점 차로 앞서 있던 10여초 전, 이미선이 중요한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박정은은 “올 시즌 원정에서 3패를 당했고 오랜만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꼭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선 역시 “KDB전 승리가 다른 경기 승리보다 좀 더 좋다.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이 둘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미선은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김진영을 파울 아웃으로 내보내며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며 직접 득점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에 이미선은 “(김진영의) 신장이 저보다 작으니까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지시하셨다. 적극적으로 해서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은 역시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초반에는 수비와 어시스트에 치중하던 박정은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박정은은 "초반에 몇 번 공격 시도했는데 메이드가 안돼서 힘을 비축해 놓고 중요할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이뤄졌다"며 웃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순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KDB생명을 1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것. 4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낸 삼성생명이 이를 계기로 ‘KDB생명 징크스’를 훌훌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예현 기자 / swpress8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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