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우리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생명)가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신세계·이마트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춘천 우리은행 한새(이하 우리은행)를 맞아 60-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2연승을 내달리며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초반부터 시종일관 우리은행이 앞서 갔으나 양 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저득점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KDB생명은 슛 컨디션 부재로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3쿼터 한 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저력을 발휘했다. 김진영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한채진과 곽주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제압은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빠른 공격 템포를 가져갔고 임영희는 내외곽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수비 역시 빛났다. 가로채기에 의한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근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KDB생명은 김보미와 김진영의 외곽이 침묵하는 등 슛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쿼터 들어 양 팀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우리은행은 잦은 턴오버를 연발하며 5분여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힘을 내며 따라갔으나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긴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찬스를 만들어 갔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우리은행이 25-23,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초반, KDB생명은 원진아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본격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바스켓카운트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다잡았다. 이어 임영희가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KDB생명은 김진영과 조은주의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역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마지막 4쿼터, KDB생명은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맞섰다. 우리은행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KDB생명은 원진아가 파울 아웃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종료 2분 45초 전, 김진영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순간, KDB생명은 한채진이 컷인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곽주영의 골밑슛마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춘천호반체육관 = 김예현 기자 / swpress8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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