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혼내야지 뭐”라며 한숨을 쉬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 이지스가 9일(금)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4-68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KCC는 오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부산 KT와 함께 나란히 16승 8패를 기록, 공동 3위 자리를 지켰다.
KCC는 이날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이겼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KCC는 3쿼터까지 삼성에 줄곧 리드하며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KCC는 4쿼터 들어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쉽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게임을 어렵게 가져갔다.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해서 어렵게 가져간 점이 아쉽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후반 페이스가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은 한 순간에 전체적으로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 플레이가 다운되면 빨리 극복하고 끌어 올려야 하는데 외곽이 안 터지며 다운된 시간이 오래 지속된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오늘 보여준 안일함을 반성하면서 다음 경기에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제공. 프로농구연맹]
잠실실내체육관 = 박수민 기자 /psm919@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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