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2년 연속 39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는 여유가 있었다. 9회말 첫 타자 히라타 료스케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앤더스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뜬공, 후지이 아쓰시 마저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64경기 등판해 39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은 57경기 동안 39세이브다. 또한 한신의 잔여 경기는 22경기다. 충분히 40세이브 이상은 물론 지난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이 세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41개)도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5일 "변칙적인 등판 간격에도 수호신 오승환은 무관하다"며 "마크 크룬이 세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41세이브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오늘은 3점차 점수에 여유를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세이브를 올린 소감을 말했다.
이어 2년 연속 39세이브와 구원왕이 유력할 것이란 의식에 오승환은 "개인보다 팀의 1승이 중요하다"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 승리에 집착하고 싶다"고 우선의 중점을 팀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12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3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지난해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39세이브를 올려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어 2년 연속 구원왕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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