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맞붙는 그랜드슬램이 미국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무산됐다.
PG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로 예정됐던 그랜드슬램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PGA는 취소 이유로 시간과 준비 부족을 꼽았지만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 때문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코스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이곳은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이다.
PGA는 최근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 등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들이 논란을 일으키자 트럼프 내셔널 골프코스가 아닌 대체 장소를 물색해왔다.
하지만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시점까지 마땅한 골프장을 찾지 못하자 급기야 대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36개홀에서 진행되는 그랜드슬램은 그해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경합을 벌이는 대회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US오픈 챔피언인 마틴 케이머(독일)가 연장 끝에 부바 왓슨(미국)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기사=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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