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이 새로운 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호투했다. 탈삼진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개를 잡아내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타선은 선발전원안타를 때려내며 차우찬에게 든든한 득점지원을 해줬고, 차우찬은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차우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훌륭했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도 대부분 원하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차우찬은 7회 2점짜리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차우찬은 올 시즌 스플리터를 새롭게 장착했지만 제구 난조로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스플리터의 제구력을 가다듬자 훨씬 더 안정감이 생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차우찬은 삼진 12개 중 8개를 스플리터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는 차우찬 본인에게 값진 승리였다. 2011년 순수선발승으로만 10승을 기록했던 차우찬은 4년 만에 다시 선발 10승을 거뒀다. 앞으로 남은 선발등판 예정경기는 4~5경기 정도, 남은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개인 통산 시즌 최다승 기록(10승)이 새롭게 작성된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