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천=이원희 기자] 한국여자야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여자대표팀은 31일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제2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0-16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한국이 일본과 팽팽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강정희가 좋은 출발을 보였고 타선에서는 김미희가 첫 안타를 뽑아냈다. 김미희는 주루 실수로 2루에서 아웃됐지만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2회 한국은 점수를 헌납했다. 잘 버텨오던 선발 강정희가 흔들리며 연이은 안타를 내줬다. 일본은 빠른 발을 이용해 강정희를 흔들었고 3득점을 뽑아냈다. 강정희는 2이닝을 더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는 김라경이었다. 이날 김라경은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 교체로 출전했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했다. 김라경은 100km를 넘나드는 공을 던졌다. 김라경의 강한 직구가 일본을 공략하는 듯 했지만, 일본 타선이 힘을 냈다. 일본은 유리카 아리사카의 도움으로 2점을 보탰다.
일본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본은 한국의 바뀐 투수 원혜련을 상대로 1득점. 6회에는 대거 10득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연이은 투수 교체를 통해 실점을 막으려 애썼지만, 마운드는 평정심을 잃었고 이는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남은 시간 한국은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일본의 마운드가 탄탄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이 일본에 0-16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준우승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B팀은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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