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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탐구] 2경기 연속결장 '토티’ 로마, 세대교체 시작점에 서다

[세리에A 탐구] 2경기 연속결장 '토티’ 로마, 세대교체 시작점에 서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08.31 07:23
  • 수정 2016.0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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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AS로마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듯하다. 리그 2경기 연속으로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가 벤치를 지켰다.

로마는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로마는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리그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로마는 4-3-3 전술을 가동했다. 에딘 제코를 중심으로 모하메드 살라, 이아고 팔케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랄렘 피야니치와 세이두 케이타, 라자 나잉골란이 지원 사격했으며 포백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와 코스타스 마놀라스, 다니엘레 데로시와 디냐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로마가 유벤투스에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로마는 주도권을 쥐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로마는 피야니치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제코도 추가골을 뽑아냈다. 로마는 상대 파울로 디발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로마는 유벤투스에 2-1로 이겼다.

로마의 전설 토티는 끝내 경기장에 들어서지 않았다. 언제나 로마의 공격을 이끌며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던 토티에게 낯선 상황이다. 리그 개막전에서도 토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제 ‘38세’라는 나이가 토티의 발목을 잡는 듯하다. 이전까지 '로마=토티'라는 공식이 성립했을 정도로 토티의 비중이 엄청났다. 로마에서 토티는 17세의 나이로 성인 데뷔전을 치렀고 약 23년 동안 한 곳에만 머물렀다. 또한 토티는 245골을 뽑아내며 세리에A 통산 최다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도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제 로마는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최근 로마는 다른 선수들이 토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피야니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 출전해 1골 기록.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70점을 받았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아고 팔케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 제노아에서 인상적인 기록에 힘입어 로마에 입성. 다시 한 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제코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이외에도 데로시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고 슈체스니도 놀라운 선방들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로마는 끊임없이 토티의 대체자를 찾는데 주력했지만, 아직까지 토티를 이을 마땅한 재목이 없었다. 후안 이투르베와 제르비뉴는 아쉬움 모습을 보였고 세이두 둠비아도 러시아 CSKA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가르시아 감독이 토티를 잊고 새로운 로마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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