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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통한의 승부차기'' U-20 대표팀, 스페인에 석패하며 8강 좌절

[축구일반] ''통한의 승부차기'' U-20 대표팀, 스페인에 석패하며 8강 좌절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8.11 10:54
  • 수정 2014.11.1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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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잘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 판 이었다.

우리나라 U-20 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에스타디오 그란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1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접전을 펼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결국 6-7로 패해 8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당초 객관적 전력으로 봤을 때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평가됐던 스페인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 선수들이 스페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우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전반전에 백성동, 김영욱, 윤일록이 잇따라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김영욱-최성근이 버티는 중앙 미드필드는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을 잘 유지하면서 스페인 선수들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광종 감독의 전략은 측면에 서있던 백성동을 중앙으로 옮기는 이른바 ‘백성동 쉬프트’ 전략이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축구로 상대의 패스루트를 미리 차단하면서 이따금씩의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이용재와 교체투입된 정승용, 김경중 등을 활용해 더욱 스페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역시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선수들의 위기관리능력은 얄미우리만치 완벽했고, 전후반 내내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전은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백성동의 패스를 이용재가 쇄도하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상대 수비와의 경합 과정 중 볼이 뜨고 말면서 아쉬운 찬스를 놓쳐야만 했다

스페인 역시 연방후반10분경 공격수 바스케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가슴 철렁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에도 스페인의 맹공이 계속됐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는 이어졌다.

양 팀 모두 2번째 킥커까지 성공시키고 스페인의 3번째 킥커인 로케가 실축했을 때, 우리나라의 3번째 킥커로 나온 이기제의 마음은 무거웠다. 결국 이기제도 킥을 실축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고 이후에도 나온 모든 선수들이 킥에 성공한 가운데 7번째 킥커까지 온 상황에서 양 팀의 운명을 가른 사건이 벌어졌다.

스페인의 7번째 킥커는 최근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로메우였다. 로메우는 빅리거 답게 침착한 슈팅으로 우리나라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우리나라의 킥커로 나선 선수는 김경중. 교체투입이 됐기 때문에 자신감과 체력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너무 부담감이 컸던 탓인지 김경중의 슈팅은 골대 위로 멀찌감치 벗어나고 말았다.

김경중이 실축하면서 경기는 자연적으로 스페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어렵사리 16강까지 진출했던 우리 U-20 대표팀은 비록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현지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아름다운 패자’로서 기억되게 됐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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