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존재감이 빛났다. 무안타에 그쳤지만, 사사구 3개를 얻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4-1로 승리했다.
전날(20일)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한 강정호는 안타를 때리지 못해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선구안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팀이 4-1로 승리했는데, 강정호의 선구안으로 시작된 득점도 포함됐다.
강정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애리조나 선발투수 로비 레이의 폭투를 틈 타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몸에 맞는 볼로 시작된 피츠버그의 공격은 션 로드리게스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적시타를 더해 초반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2사 후 초구를 건들인 강정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참을성을 발휘해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91마일 포심패스볼을 참고 기다렸다.
8회에도 강정호는 1사 1, 3루에서 연속 볼 네 개를 골라내 출루한 뒤, 팀의 쐐기점을 뽑는 징검다리를 놨다. 2사 만루에서 페드로 알바레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강정호는 이날 몸에 맞는 볼 1개를 추가해 16개가 됐고, 이는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5리에서 2할8푼4리(334타수 95안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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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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