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영등포=이상완 기자] “한국 선수들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정식 입단 계약한 권광민(18‧장충고)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광민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트야그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광민은 컵스와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2000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137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높다. 또한 1999년 시카고 컵스와 맺은 최희섭(36‧KIA 타이거즈) 계약금과 같은 금액이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과 폴 위버 컵스 국제스카우트, 성민규 컵스 환태평양 스카우트가 참석했다.
특히 시카고 컵스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권광민까지 포함하면 14명의 선수가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희섭(36‧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임창용(39‧삼성 라이온즈),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 등이 뛰었다.
컵스가 유난히 한국 선수들을 고집하는 이유는 노력이다.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열정,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좋은 것들이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폴 위버 컵스 국제 스카우트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위버 스카우트는 "우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한다. 한국 선수들의 열심히 하는 노력을 높이 사고 있다"면서 "성공하기 우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갖추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능력도 좋지만, 성공으로 가기 위한 노력과 열정 등이 뒷받침 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코칭을 잘 받은 모습이고, 시합을 많이 뛰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위버 스카우트는 단호한 어조로 "권광민이 왜 올라가지 못할거라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권광민은 충분하다"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권광민은 187㎝, 90㎏의 좋은 체격에 타격 능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선수이며 장충고등학교에서는 주로 우익수로 뛰면서 3년 동안 타율 0.339, 1홈런, 22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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