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격투기의 자존심’ 위승배가 자신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로 승리로 장식했다.
위승배는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ROAD FC 3차대회 데니스 강과의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2R에 KO승을 거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위승배는 경기 초반 팬들의 기대대로 데니스 강과 난타전을 펼치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그러던 차에 위승배가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데니스 강에게 급소공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그대로 KO승을 선언해 버리며 위승배의 ‘싱거운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급소 공격이라는 점에서 데니스 강 측에서 거세게 항의하자 주최 측도 심판들과의 상의를 거쳐 경기를 재개시키며 다시 두 선수의 대결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2R가 말미로 흘러갈 쯤 위승배는 연속된 니킥으로 결국 데니스 강에게 승리를 따냈다.
승리를 확정한 직후 위승배는 “데니스 강에게 악감정은 없다. 함께 싸워줘서 고맙다. 대한민국 격투기 모두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패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던 데니스 강도 “패배를 인정하며, 앞으로 토너먼트 대회가 열린다면 꼭 다시 한국으로 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해 팬들은 앞으로 있을 데니스 강의 경기에 다시금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 경기를 비롯해 관심을 모은 경기 중 하나인 조직 폭력배 출신의 이한근과 북파 공작원 출신의 김종대와의 경기는 이한근이 1R 초반 단 한 번의 카운트 펀치로 김종대를 누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진. 그랜드힐튼호텔 = 김민영 기자]
그랜드힐튼호텔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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