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대전 뉴시스]
유상철 감독이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전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조련하기 시작한 대전의 유상철 감독이 K리그 감독 데뷔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유 감독은 팀을 본격적으로 맡은지 3일 만에 첫 경기를 치르는 터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맡자마자 선수들에게 불어넣은 “너희들은 프로다”라는 말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되면서 19R 강원전은 여느 대전의 경기보다 정신력이 돋보였던 경기로서 나타났다.
강원과의 데뷔 첫 경기에서 유상철 감독과 대전은 ‘꼴찌’ 강원의 맹공격에 약간은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유 감독이 강조했던 프로정신이 적절하게 발휘됐다.
유상철 감독이 ‘베테랑’이라 강조해서 칭하던 최은성은 위기 때마다 강원의 슛을 적절하게 선방해줌으로써 팀이 위기로 빠져드는 상황을 모면하게 해줬고, 수비선수들도 정신적 무장이 철저하게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은성을 비롯해 박성호, 김한섭 등 팀의 중고참들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들었다. 노련한 선수들과 젊은 패기를 가진 선수들이 잘 어우러졌기에 유상철 감독의 단기간의 첫 승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유상철 감독은 이제 다음 경기에서 대전의 ‘숙명적 라이벌’ 수원과 상대한다. 그것도 대전 감독으로서 맞이하는 첫 원정경기다. 라이벌전이라는 성격과 원정경기라는 것이 겹치며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유상철 감독. 약 2주간의 여유기간이 있어 팀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 놓은 유상철 감독이 20R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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