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끝판왕' 오승환(33, 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5번째 2이닝을 소화하는 등 수호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 2-2로 팽팽히 맞선 9회 등판했다. 오승환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점수를 얻어 3-2로 승리했따.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0일 "후쿠하라->오승환->안도로 이어지는 베테랑 우완 콤비가 총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을 비롯해 한신 불펜진이 주니치전 승리의 요원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은 무실점 경기로 역투를 펼쳤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다. 만루 위기를 맞으며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다.
오승환은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가메자와 쿄헤이를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앤도 잇세의 희생 번트 때 가메자와가 2루까지 갔고, 오시맘 요헤이에게 4구 만에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오승환의 투구는 계속 불안했다. 히라타 료스케를 연속 볼 4개를 던져 1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승환은 와다 가즈히로를 풀카운트 끝에 시속 148km 직구로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모리노 마사히코 마저도 시속 148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운이 좋았다. 공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며 "내일부터 더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오승환읜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