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목동=정아름 인턴기자] 황금사자기를 든 주인공은 선린인터넷고(이하 선린고)였다. 이영하와 김대현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선린고와 에이스 전상현을 변준호와 신준영이 보좌하는 상원고의 마운드 싸움에서 선린고가 앞섰다. 선린고는 중심타선의 한 방 역시 빛났다.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안준모와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홍성호가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선린인터넷고의 선발 투수는 김대현. 김대현은 2016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LG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김대현은 1회초 상원고의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대구 상원고 선발 투수는 변준호. 변준호는 이번 대회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변준호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뒤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홍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상원고가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류효승이 3루 땅볼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류효승은 김도경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렸지만 상대 포수 강병진이 넘어지며 다행히 3루로 귀루했고, 타자 주자도 살아나갔다. 이어 백선기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류효승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
백선기가 기습 번트를 댔지만 투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륜모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상원고가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지는 2회말 선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안준모가 변준호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상원고 선발 변준호는 안준모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임경석에게 9구 승부 끝에 사구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상원고는 1⅓이닝만을 소화한 변준호를 내리고 좌완 신준영을 투입했다. 8강에서 선발로 깜짝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던 신준영 카드를 꺼내든 것.
그러나 신준영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서용원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선린고는 이우상의 중전안타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규성의 스퀴즈 번트로 선린고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진영 마저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상원고에서도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신준영 대신 에이스 전상현을 투입하며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다.
그러나 홍성호가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내며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공방전이 벌어졌던 2회 이후 양 팀은 전광판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선린고는 6회 선발 김대현 대신 이영하를 투입했다. 이후 양 팀 타자들이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6-2의 스코어는 7회초까지 이어졌다. 7회말 선린고가 홍성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7-2가 됐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세이프 판정에 불복하며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원고가 선린고의 구원투수 이영하 공략에 실패하며 만회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7-2 선린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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