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보미 기자]. 역시 해결사다.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가 팀 패배를 막는 데 일조했다.
김승대는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동해안 더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복귀골을 선사했다. 김승대는 이날 후반 7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득점포를 가동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앞서 김승대는 지난 9일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으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포항은 4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4월 19일 대전과의 2-0 승리 이후 3무 1패를 기록한 것. 승리가 간절했다. 결국 해결사 김승대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울산의 공격이 거셌다. 양동현-김신욱의 ‘트윈 타워’는 가히 위협적이었다. 장신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 양동현의 탁월한 위치 선정과 슈팅 감각이 빛을 발한 것. 전반 10분과 32분 양동현이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에 뒤질세라 포항은 전반 14분 손준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티아고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리고 후반 7분 김승대가 마침내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패배를 면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흐름을 뺏긴 포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로써 포항은 5경기 연속 무승(4승 1패)를 기록했다. 4승 4무 4패(승점 16)로 3위 제주(승점 19)를 맹추격했다. 승점 1점을 얻은 울산은 3승 6무 3패(승점 15)로 포항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한편 포항은 줄부상이 이어졌다. 지난 17일에는 공격수 라자르가 부상을 입었고, 이날 울산전에서는 티아고마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공격진을 100% 활용하지 못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포항이다. 이 가운데 김승대의 존재감은 여전히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