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피츠버그(미국)=전수은 통신원] 오늘은 타격이 아닌 수비로 대형사고를 쳤다. 데뷔 후 첫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무안타에 그치며 잠잠했지만 수비에서 멋진 캐치를 선보였다.
13일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져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정호의 호수비와 해리슨의 3점 홈런으로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오설리반의 떨어지는 싱커를 건드려 2루수 어틀리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3루의 찬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연거푸 헛스윙 삼진 당하고 말았다.
6회초 바뀐 투수 데 프라투스를 상대 했지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한번 삼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의 백미는 6회말 강정호의 글러브에서 나왔다. 상대 타자 갈비스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멋진 점프 캐치로 잡아낸 것, 그 덕분에 아웃카운트와 3루 주자의 득점까지 막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현지 해설진은 당시 수비 상황에 대해 분석하며 점프 이전 강정호의 움직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구하기 이전 예비 동작이 그것인데 빠른 거리 계산과 공간 확보 그리고 착지까지 완벽히 선보였다는 것이다.
8회초에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플라이 볼로 물러나며 연속 안타 행진을 마쳤다.
강정호의 명장면이 펼쳐진 가운데 이 날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를 7:2로 제압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내일 경기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를 상대로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