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맨체스터 더비의 승리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새로운 전진’”
후안 마타(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마타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마타는 2-1로 앞서던 후반 36분에 결정적인 쐐기골을 넣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 골로 마타는 유럽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맨체스터 더비’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후반기 들어 마타는 절정의 기량을 맘껏 펼치고 있다. 전반기에 암울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6연승의 선봉에 섰다. 특히 지난 달 리버풀 전에서는 두 골을 넣는 등 맨유로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마타의 공격포인트 생산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단, 전술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넘쳐나는 특급 공격수들을 모두 사용하고자 중앙공격형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전술은 실패로 끝났다. 자원과 의욕만 넘쳤을 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4-1-4-1의 전술 변화를 시도. 개성이 넘쳐나는 선수들의 능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 중 마타 역시 오른쪽 윙으로 기용되면서 장기가 살아났다. 2선에서 좌우 측면 폭 넓은 활동량과 전방 압박, 수비 가담까지. 맨유 공격의 다리 역할을 마타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여유를 누리고 있다.
마타는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10~15분 동안은 맨시티가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기백을 보여 반격했다”며 “팀 전원이 만족하고 있다”고 경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분위기가 대단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6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전진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챔피언스리그를 향해 더욱 전진해야 한다”며 “아스널, 맨시티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첼시(승점 73점), 아스널(승점 66점)에 이어 19승8무5패(승점 65점)로 3위에 올랐다. 맨시티(승점 61점)가 바짝 뒤쫓고 있다. 충분히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