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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톡] 알쏭달쏭한 지소연 “이영표 오빠? 삼촌?”

[비하인드톡] 알쏭달쏭한 지소연 “이영표 오빠? 삼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5.04.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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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STN 인천=이보미 기자]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이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지소연은 5일 오후 2시 1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초청 러시아와의 천선경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7년 만의 안방에서 열린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지소연이다.

한국은 후반 45분까지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하며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마침내 후반 29분에 교체 투입된 지소연이 시원한 중거리포 이후 여민지와 골을 합작하며 골 갈증을 해소시켰다.

사실 지소연은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3일 잉글랜드 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4일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기 후 만난 지소연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지소연은 지인들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경기 전 만난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지소연을 격려했다. 지소연은 “이영표 오빠? 삼촌?”이라고 운을 뗀 뒤 “경기 전에 잠깐 뵀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계속 안 좋아지니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말하는 순간 지소연이 멈칫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에 대한 호칭 때문이었다. 1991년생 지소연은 1977년생인 이 해설위원과 14살 차이가 난다. 이에 수줍은 미소와 함께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더불어 시차 적응에 대해서는 “한국에 8시쯤에 도착했다. 경기 하루 전이라 일부러 낮잠을 안 자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2003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여자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강호 브라질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돼 있다. 윤덕여호의 시선은 캐나다로 향했다. 이 가운데 지소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bomi8335@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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