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6, 인천시청)이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사 이동봉)는 “박씨가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국 한 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성분 때문에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인 네비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 박태환 측이 병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자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박태환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수가 결과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태환은 내달 27일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위원회에 참석해 해명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획득한 메달이 박탈될 수 있는 상황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도 어려워진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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